잠 안 올 때 끄적끄적
감사 잊지말기 본문
#1 무기력
요즘 대학원 입학준비와 논문정리, 프로젝트 마무리 같은 것들이 맞물리며 지금까지 해 온 것들을 평가하고 새 시작을 준비한다. 또다른 새해 같다.
나를 평가하는 자리는 항상 매섭고 무력감을 낳는 것 같다. 계획대로 했으면 이라는 최상의 상황을 전재로 하기 때문에 그런 평가에서 항상 나는 내 기대에 못 미친다. 그래서, 자칫하면 우울에 빠지기 너무 쉬운 이 시즌에, 자칫하면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작은 일들에 감사하는 걸 의식적으로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좀 더 의미있게 만들면 나중에 내 과거의 가치들을 좀 더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2 그래서 오늘의 감사
3:37 기준 오늘의 감사
어제 일찍 잘 수 있던 것. 난 잠 욕심도 없고, 맨날 핸드폰만 보느라 세네시에 자는 건 일도 아니라서 아침마다 힘들었는데 어제는 눕자마자 잘 잤다. 덕분에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났고, 아침 뭐 사갈까 지하철 하나쯤 놓쳐도 되지 않을까 여유롭게 출근할 수 있었다.
점심 맛있던 것 감사. 맨날 먹고싶지도 않고ㅠㅠ 먹어도 배고팠는데 오늘 무려 백숙... 4500원의 행복... 뚝배기 싹싹 긁어먹음 ㅠㅠ
언제나 그렇듯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건 정말 행복하다. 좋은 사람들이랑 지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더 잘하고싶다. 내 주변 사람들도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사람이 되고 싶다!
날 좋음~~~~ 어제는 그렇게 비가 오더니 오늘은 날이 진짜 좋다! 그래서 커피내기는 졌지만ㅎㅎ 커피들고 랩실 돌아오는 길 리프레싱되고 좋았음
그리고 블로그 시작하게 된 것도 좋다. 사실 일기는 뜨문뜨문이라도 계속 쓰고 있었는데, 일기 앱 다이어리 인스타 뭐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쓰고 있었어서 사실 이거 시작하는 것도 좀 고민했다. 그래도 제일 자유로운 포맷에서 쓸 수 있어서 그냥 지금까지 쓴 거 다 정리해서 여기다 올리기로 했다 ㅎㅎㅎ 꾸준히 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 안확실하지만 칼퇴할 수 있으면 더 행복해질 것 같다... 칼 퇴 칼 퇴 칼 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