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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올 때 끄적끄적

1013 일기 본문

일기

1013 일기

kerp 2020. 10. 13. 22:00

오늘의 일기.

8:50 기상(늦잠) - 어제 일찍 잤다고 생각했는데 보일러 틀어서 몸이 노곤했는지 룸메랑 나란히 늦게 일어났다. 둘 다 일어나서 헉 한 번 외치고 재빨리 출근준비했다. 재택이었으면 아직 5분 더 잘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9:30 무사출근 - 오늘도 룸메가 데려다 줬다. 덕분에 맨날 편히 랩실에 온다. 나중에 밥 한 번 사야겠다. 출근하고 보니 그래도 꼴등은 아니었다. 배가 고파서 현정언니가 박스채로 사 놓은 두유 하나 먹고 졸려서 커피 두 개 타 먹었다. 그리고 오늘도 단타를 치려고 보니까 오늘은 모다이노칩이 승승장구 중이었다. 1초 단위로 5원씩 오르길래 급한 마음에 상한가 매수를 했는데, 그순간부터 1초에 5원씩 떨어지는 기적을 봤다...ㅎㅎ 그래서 물릴 바에야 욕심부리지 말고 본전만 뽑자 하는 마음에 30원 높은 가격에 풀매도 걸고 앱을 껐다.

며칠 전에 아빠한테 HMM 어렵다고 했었는데, 오늘 아빠가 한국어로 된 설명 유튭 영상을 보내주셨다. 

youtu.be/HB9Nb0odPRs

2편까지 있는데 진짜 설명 잘해주신다ㅠ 영어로 된 pdf갖고 끙끙대고 있었는데 단비같은 한국어..! 유정이한테 배운 1.5배속 해놓고 열심히 들었다. 

11:20 이사 도와주기 - 석사로 들어온 오빠 두 명이 300동으로 이사를 가는 날이었다. 모니터랑 본체, 프린터 같은 거 옮겨야 해서 짐 드는 거 도와드리러 갔다. 걸어가는 거면 안 가려고 했는데 나연언니가 차로 데려다 줬다. 300동으로 이사갈 사람 모집할 때 지원할까 고민했었는데, 가서 방을 보니 안 가기로 선택한 과거의 나, 현명했다. 교수님 자리같은 넓은 자리가 하나 있었던 것이다. 박사 오빠 한명이 우리 교수님이 그 방 먹으려고 그 자리에 오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방 하나 먹으려고 그 멀리까지 가시겠어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우리 교수님은 항상 예상을 뛰어넘으시니까... 어쨌든 짐을 다 풀었는데 아직 랜선도 없고 정리도 좀 해야 해서, 오빠들은 일주일 후에 다시 오기로 했다. 그래서 다시 랩실 돌아가는 길에 점심으로 나인온즈 버거에 가서 버거를 샀다. 사진 못찍어서 블로그 사진을 퍼왔다. 

출처: https://blog.naver.com/katrino1030/222040920486

가서 먹으면 이렇게 플레이팅 해주나 보다. 내가 먹은 건 이건 아니긴 한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여튼 여기 맛집이다. (나는 300동 갈때마다 이거 사먹는다.) 버거 포장해서 달랑달랑 들고 다시 랩실로 돌아왔다. 한시에 수업이었는데 포장이 나왔을 때가 12시 40분이었다. 

20분쯤이면 딱 맞게 도착하겠다 싶어서 그냥 편하게 걸었다. 오늘은 날이 정말 좋았다. 하늘은 파랗고 단풍지는 나무들 드문드문 있고, 쌀쌀한 바람이 부는 게 영락없이 가을이다. 오랜만에 낮에 산책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13:00 수업 시작 - 걸어서 방 오니까 딱 1시였고 앉아서 링크타고 줌 켜자마자 교수님이 '자 이제 수업시작하겠습니다' 하셨다! 아주그냥 딱 맞춰 왔다. 오늘 발표는 규진이랑 현정언니였다. 아는사람들 발표라 좀 더 집중해서 들었다. 주제가 데이터 압축이었는데, 여러 알고리즘들을 들으면서 신기하고 사람들이 정말 똑똑하다는 생각을 했다. 자주 쓰는 시퀀스는 짧은 암호로 코딩하고 자주 안 쓰는 건 긴 암호로 코딩해서 데이터를 압축한다는 거 간단한데 너무 효율적이고 좋은 생각 아님? 데이터 일부로 반복되는 서열의 초기 비율 계산해서 그 비율대로 압축할 공간 할당하는 것도 너무 좋은 생각인 것 같다.

튼 수업 듣고 있는데, 이사가는 오빠가 수고했다고 아아를 사 주셨다. 멀리 있는 카페까지 가서 사 주셨다ㅠㅠ 넘 감동이었다. 감사히 잘 마셨다.  

그리고 수업 들으면서 필기해야 되는데 버거 먹으면 손에 묻어서, 수업 들으면서 감튀만 조금씩 먹었다. 

와중에 아까 매도 걸어놓은 거 체결돼서 알람왔다. 너무 귀여운 오늘의 단타... 제비용 미쳤냐구... 

내가 사자마자 흐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익절한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15:30 버거 먹음 - 수업 다 듣고 사람들이 매점에 갔다. 나는 배 안고파서 매점은 안 가고, 사람들 돌아와서 간식 먹을 때 껴서 나는 버거 먹었다.ㅎㅎ 혼자 먹기 싫었는데 잘됐다 싶었다. 무슨얘기 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걍 아무소리 하면서 웃고 떠들면서 시간 보냈다. 사람들끼리 사이가 좋아서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다.

맞다 그리고 오늘 임박사님이 복숭아즙을 주셨다. 복숭아도 즙 내는 거 처음 알았다! 25동에 한 박스 있길래 가서 몇 개 집어와서 먹어보았다. 무슨 맛인지 상상이 가는가?? 나는 복숭아 주스 상상하고 먹었는데, 먹어보니 좀 달랐다. 냄새는 복숭아음료수 같았는데 마셔보니까 약간 점성이 있고... 약간 달랐다. 약간... 음. 무른 복숭아에서 나는 그 특유의 향도 나고... 설명하려니까 애매하네. 튼 감사히 먹었다.

16:00 미팅 - 메타지놈 특허 키트 개발 건으로 미팅이 있었다. 나는 처음 참여하는 거였는데 이미 진행이 꽤 된 사안이었나보다. 다들 뭐라뭐라 하시는데 이해는 잘 안 갔지만 결론은 '우리 잘 안 되고 있다'였던 것 같다. 

17:00 PDAC 자료 보냄 - 수업때문에 까먹고 있었는데, 한시쯤에 논문 건으로 연락이 왔었다. 나 PDAC 분석한거 논문 쓰자고 말씀하셨었는데 그거 초안을 외부에서 써 주실 건가보다. 그래서 발표내용 공유해달라고 하셔서 정성껏 주석 달아서 피피티 보내드렸다. 근데 내용이 너무 쓰레기라 받고 당황하실 것 같다... 날 뭐라고 생각하실까ㅠㅠ 솔직히 그동안 분석 대충했는데 이걸 외부에서 보고 이걸로 논문쓴다고 하니까 다짐을 새로 하게 됐다. 좀 더 성실히 살기로 했다.

18:00 저녁 - 뭣도 안했는데 시간은 잘만 가서 저녁이 됐다. 원래 오늘 집 가서 선우랑 고등어 구워먹기로 했는데, 선우가 약속 생겼다고 해서 나도 오늘은 랩실에서 먹고가기로 했다. 저녁메뉴는 떡볶이였다. 홍가네 떡볶이! 여기 진짜 양 많고 맛있고 가성비 최고다. 이름 맨날 까먹었는데 오늘은 기억해서 아주 뿌듯하다! 

바로 이곳이다. 사진엔 안나왔는데 순대도 기가 막히다. 순대는 내장많이 옵션으로 먹었다.치즈떡볶이+모듬튀김+미니김밥+순대내장많이

어떤 오빠가 간장 소금을 저기다가 부었다. 너무 똑똑한 것 같음. 튼 여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게인데 너무 아쉬웠던 건 세시에 버거먹었더니 이거 왔을 땐 배가 너무 불렀다는 거다... 그래서 아무것도 안 먹고 순대랑 간만 먹었다ㅠ 다른 건 맛도 안봤다. 그게 너무 아쉽다... 일기 쓰는 지금은 배가 고픈데... 좀 먹어놓을걸ㅠ 그리고 또 치우기 가위바위보 했는데 졌다. ㅎㅎ 그래도 결희가 도와줘서 금방 치웠다. 

19:30 아이스크림 - 밥먹고 다같이 편의점가서 아이스크림 사 먹었다. 보석바 먹고싶었는데 누가바밖에 없어서 누가바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까 또 맛있더라! 이거 쓰면서 생각났는데 계산한 분한테 돈 안보냈네. 담에 아이스크림 내가 사야겠다. 다들 먹고 랩실갔는데 나는 방 돌아왔다. 왜냐하면 택배가 와있기 때문이었다.

20:00 택배 - 요새 고고싱 세일인 거 아는가??? 내가 어젠가 그제 그 소식을 듣고 열심히 고민하면서 옷을 샀는데 세상에 그게 벌써 왔다! 택배보관함 갔더니 무신사에서 시킨 바지도 와서 신나게 가서 다 뜯어봤다. 

이 예쁜 자켓을 보라! 12000원의 행복!

다 맘에 드는데 이 자켓 진짜 예쁘지 않은가?? 너무 예뻐! 검정색 살까 흰색 살까 고민하다 흰색 샀는데 입자마자 검정색도 살걸 후회했다. 그래서 오늘 다시 들어가보니까 세일이 이것만 끝났는지 가격이 다시 올라서 슬펐다. 좀 아쉽지만 쇼핑 성공해서 기쁘다. 

21:35 유정이랑 약속잡음~~ - 일기쓰고 있는데 유정이한테 연락왔다. 담주에 저녁먹으러 오겠다고 했다! 나는 담주에 암것도 없기 때문에 너무 신났다! 저번달에 봤는데 넘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유정쓰ㅠㅠ 벌써 기대된다. 근데 언제부터 일기를 썼는데 시간이 이렇지? 나 내일밤까지 중간대체 코딩과제 있는데 망한 듯 하다. 선우는 아직도 안 들어왔다. 아무도 없는 김에 노래틀고 과제 하러 가야겠다.

요새 꽂힌 노래 하나 놓고 진짜 가야겠다. 

youtu.be/P_x63E1nZVU

 

내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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